손상 사망자 절반이 '극단 선택'···"정신과 문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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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12-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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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 국가 손상 조사 감시 사업 결과보고회

  • 자해·자살 비율 2004년 37.7%, 지난해 48.4%로 증가

  • 손상 환자 중 36.8% 추락·낙상 원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손상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23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2023년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손상은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인 사고의 결과로 발생하는 신체·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말한다.

이날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손상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52.1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5.2명이 자해·자살로 목숨을 끊었다. 손상 사망자 인구 10만명당 자해·자살 비율은 2004년 37.7%(63.4명 중 23.9명)에서 지난해 48.4%로 증가했다.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 결과를 보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이들 중 25∼34세(2744명)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5∼24세(1786명)가 뒤를 이었다.

주요 자해·자살 시도 이유로는 정신과적 문제(44.1%), 가족, 친구와의 갈등(25.5%), 건강문제(7.0%), 직장 또는 학교 문제(5.3%) 등이 꼽혔다.
 
자료질병청
[자료=질병청]

지난해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는 19만3384명이었다. 이 중 추락 및 낙상 환자 비율은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딪힘 19.5%, 운수 사고 13.5%, 관통상 11%, 중독 4.1%, 신체 과다 사용 4% 등이다.

이날 결과보고회에서는 손상 입원 환자 현황을 발표하고 국가 손상 조사 감시 체계에 대한 개선 방향, 조사 자료 관리 및 활용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강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교수는 “현재 손상 예방·관리를 전반적으로 규율하는 법률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위험요인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병청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손상 예방 관리를 통해 안전한 사회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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