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훈풍에 경기부진 완화…고금리 기조, 소비·설비투자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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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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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역 작업 중인 부산항 신선대부두사진연합뉴스
하역 작업 중인 부산항 신선대부두[사진=연합뉴스]


우리 경제가 내수 둔화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11월 경제동향에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올 10월 전산업 생산은 조업 일수가 0.5일 줄었음에도 1년 전보다 1.0%가 늘며 완만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광공업생산(1.1%)은 설비투자 수요 둔화로 장비 관련 산업의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반도체(14.7%)와 자동차(2.8%)의 수요가 증가하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10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재고율 상승의 영향으로 2.7%포인트 하락했지만 KDI는 경기적 요인보다 계절성의 영향이 크다며 제조업 부진 완화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상품소비가 줄고 서비스 소비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소비는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10월 소매판매는 -4.4%로 9월 -2.0%에 비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소비재 재고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상품소비가 위축된 모습이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97.2를 기록해 소비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고금리 장기화에 반도체 재고가 크게 늘면서 설비투자에 악영향을 미쳤다. 10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 완화를 이어갔다.10월 수출은 7.8% 증가했는데 반도체가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자동차도 높은 수출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미 수출은 24.7% 증가했고 -0.2%를 기록한 대중 수출도 반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물가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상승세 둔화 흐름이 보였다. 11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3.8%)보다 낮은 3.3%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폭도 축소되면서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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