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용퇴론' 진실 공방...지도부 "요청 無" VS 혁신위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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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12-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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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신환 혁신위원 "7일 재상정 요청할 것"

  • 이만희 사무총장 "마지막까지 존중할 것...다만 혁신위도 당 내 기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혁신안 2호 안건' 상정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에 들어갔다. 2호 안건은 '지도부 및 중진의원, 친윤(윤석열)계 험지출마 혹은 용퇴론'이다.

당 지도부는 4일 해당 안건이 회의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혁신위는 최고위에 안건 보고를 요청했다며 오는 7일 재상정을 요청하겠다고 나섰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혁신위 안건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일부 최고위원들 사이에 혁신위 안건이 왜 안 왔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안건 보고 요청이 없었다는 사무총장의 답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위가 (불출마 혁신안을) 어떤 형태로 보고할지 정리가 돼서 요청이 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오늘)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2호 혁신안에 대해 "2호안이 어떤 의미인지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을 결정해달라고 하는 것은 (혁신위) 본연의 역할과 범주, 성격을 벗어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혁신위는 지도부에 불출마 혁신안을 보고했다며 반박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공지를 통해 "혁신위가 최고위원회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시 목요일 최고위에 상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가 혁신안을 의결하면 이후의 절차는 당 기획조정국이 최고위원회 보고 절차를 준비해 왔다"며 "어제 기조국에 오늘 최고위에 안건이 상정되는지, 누가 보고하는지를 의논하니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만희 사무총장은 오 위원의 공지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위의 공식 요청이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혁신위가) 해석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걸로 다툴 생각은 전혀 없다"며 "정식 보고를 하기 위한 요청은 없었다고 당 실무진한테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 (혁신위) 요청이 있으면 기획조정국이 자료를 정리해서 보고 방식을 만들어주는데, 지난번 회의를 마치고 난 다음에는 별도의 요청이 없었다"며 "나중에 최종 보고서에 담을 내용들을 정리해달라고 연락이 와서 그걸 정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혁신위가 오는 7일 해당 안건 재상정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 이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들을 존중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고 그 노력은 마지막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이나 모든 기구들은 당규의 원칙 아래에서 돌아간다"며 "혁신위라고 해서 예외적인 조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위 안건이) 정리돼서 오면 절차를 거쳐서 앞으로 만들어질 공천관리위원회에다가 그 내용을 충분히 전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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