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연고점 넘어 랠리 계속되나…고용 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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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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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5주 연속 상승…S&P500, 다우지수 연고점

  • 연착륙 기대 관련 고용지표 주목

  • 과도한 기대감에 대한 우려도 제기

뉴욕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월 첫째 주를 맞는 이번 주(12월 4~8일) 뉴욕증시는 추가 랠리 여부와 관련해 월초 고용지표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0.77%, 2.42% 오른 4594.63, 3만6245.50으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8% 상승한 1만4305.03에 마감됐다. 이에 다우지수와 S&P500은 연고점(종가 기준)을 기록했고, 나스닥 역시 연고점에 근접한 상태이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다소 주춤했으나 부동산업종이 5% 가까이 급등했고 금융과 소재, 산업재 업종도 2% 이상 상승폭을 늘렸다.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 1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15% 이상 급등했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시 15% 가량 올랐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매출 사상 최대 소식에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가 5%가량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년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데다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성' 발언에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소비 둔화 우려가 잦아든 것도, 연착륙 기대를 높이며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1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신중론을 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모습이다.

자산운용사 노이버거 베르만의 조셉 아마토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착륙으로 향하는 길이 상당히 좁지만, 그럼에도 그 길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월초를 맞아 주요 제조업 및 고용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8일 발표 예정인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로,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종료 영향에 취업자 18만명 증가(전월치 15만명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미국 취업자 수는 두 달 연속으로 20만명을 밑돌게 되는 것이다.

고용 시장 동향은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직결되므로 향후 경기의 연착륙 여부 전망에 있어 핵심적 요소이다. 특히 4분기 들어 미국 소비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 전 마지막인 이번 고용지표 결과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1월 고용지표는 고용 시장 동향에 대해 혼재된 시그널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당사 시각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의 전환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이번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연착륙 여부 전망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2월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전후 시장 수익률이 양호해 이른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년, 10년 기준 평균 12월 수익률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일각에서는 최근 증시가 금리 인하 및 연착륙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속에 섣부르게 랠리를 펼쳤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독립 투자 리서치업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연착륙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향후 수개월간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이후 2024년에는 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 예정된 연준 FOMC 회의를 앞두고 2일부터 연준 인사들의 공개적 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는 주요 연준 위원들의 공개 연설은 없을 전망이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연준 위원 블랙아웃 기간(2~14일)

4일(월)  
10월 공장 수주 

5일(화)
개장 전 실적: 오토존 
11월 ISM 서비스 PMI
10월 JOLTs 구인·구직 보고서

6일(수)
11월 ADP 고용보고서

7일(목)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장 마감 후 실적: 브로드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8일(금)
1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취업자 수, 실업률, 평균 시급 증가율 등)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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