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실상 연임 성공…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

"비우호적 경영환경에도 우수한 경영 성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새로운 임기는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대표 연임 사례와 동일한 1년이다.

KB금융은 3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행장을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위원회 측은 “이 행장이 2022년 취임한 뒤 코로나19,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우수한 경영 성과를 냈다”며 “구상보다는 실행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경영 전문성을 보여줬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이 행장의 연임에는 내년에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상생금융 등 주요 현안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조직 관리 필요성이 부각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주요 직무에 대한 경험과 고객·시장·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주요 사업별 성장 전략을 정교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실행 중심의 소통 경영, 수평적 리더십, 안정적인 조직 관리 역량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1966년생인 이 행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금융공학 MBA 과정도 거쳤다. KB국민은행에서는 △재무기획부장 △재무총괄(CFO)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내달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심사, 추천, 주주총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이 행장 연임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