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유치 PT 영상엔 '유어초이스'·스타들만 가득했다…"이러니 29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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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11-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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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 한국 최종 프레젠테이션 풀영상 갈무리 사진YTN 보도화면
'2030 엑스포' 한국 최종 프레젠테이션 풀영상 갈무리 [사진=YTN 보도화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1차 투표에서 29표만 획득하며 부산 유치에 실패한 유치위원회가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영상에 납득할 만한 이유를 담지 못했다며 비판받고 있다. 

29일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PT 속 홍보 영상이 스타들의 획일화된 멘트와 한국의 대중 문화를 위주로 담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세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2030 엑스포 한국 최종 PT 풀영상 아래에는 "PT 수준이 유치원 학예회보다 못하다. 도대체 누가 기획한 거냐", "부산에서 하는데 강남스타일을 틀고…진짜 일반 기업이 해도 이거보단 나았겠다. 안 돼서 다행이다", "29표인 이유가 있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엑스포 유치를 위한 PT를 마무리하는 해당 영상은 약 33초 분량으로 기회 1번인 부산을 의미하는 숫자 1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또 시작과 함께 가수 싸이의 세계적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반주가 흘러나왔다. 정명훈·조수미·이정재 등 유명인사들이 등장하고, K팝 스타들이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하며 ‘유어 초이스(Your Choie)’를 외쳤다. 

이를 보고 콘셉트 자체와 영상 편집 등이 촌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 2012년 7월 발매돼 세계적으로 유행했지만, 10년도 더 지난 노래다.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을 두고 "유명인들만 잔뜩 모아놓은 영상편지 수준"이라는 비난도 거세다. 이번 엑스포가 꼭 한국, 부산에서 개최돼야 하는 이유를 담아 PT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경쟁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상은 멋진 풍경이 배경으로 펼쳐졌고, 현대자동차그룹이 부산시민·주한 외국인들과 만들어 지난 3월 올린 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은 현재 조회수 1500만회 이상을 기록해 더욱 비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높으신 분들이 행사에 연예인 동원하던 과거 1960~1970년대를 보는 것 같다”, “무능의 극치” 등의 말이 나왔다. 여권 성향 커뮤니티에서조차도 “끝까지 보기가 민망하다”거나 “이런 준비 상태로 엑스포를 유치했으면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됐을 것”이라는 혹평이 들린다. 

이 영상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먼저 PT에 나서며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5명이 연사로 나서 한 표를 호소한 뒤 재생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오는 2035년 엑스포 유치 재도전을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은 2030년 엑스포 유치전의 후발주자였다. 이번 유치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는 2021년 10월 유치 계획을 선언한 뒤 ‘오일머니(석유자본)’를 앞세워 저개발 국가 위주의 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2025년에 열리는 엑스포가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대륙별 안배 문제로 인해 부산이 불발된 것이라는 분석 등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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