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GP 복원 시사…"대비태세 완비 차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3-11-28 11: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우리도 GP 복원 계획"

  • 신원식 국방장관, 오후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개최

우리 군이 관측한 북측 감시초소GP 내 감시소 모습
우리 군이 관측한 북측 감시초소(GP) 내 감시소 모습.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원에 나선 것과 관련해 우리 군도 GP 복원 등 맞대응 방안을 시사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의 GP 복원과 관련해 “어제 대통령실 차장이 모 방송에 나와 말한 것 같은데 그 내용 그대로 참조해 주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우리도 GP 복원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상대방이 경계 초소에서 가까이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면서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21일)에 따른 대응 조치로 9·19 합의 중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제한하는 제1조 3항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을 22일 정지했다.

이에 북한은 23일 성명을 내고 “9·19 군사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9‧19 합의 완전 파기를 선언한 셈이다. 북한은 24일부터 GP 11곳에 병력 근무를 투입했고 임시초소 설치와 중화기를 반입하기 시작했다. 서해 해안포 포문 개방도 대폭 증가했다.
 
앞서 남북은 2018년 체결한 9·19 합의에 따라 DMZ 내에서 운영 중이던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완전 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9·19 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하고 노골적인 복원 조치를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국민 보호를 위한 대비 태세 완비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북한의 GP 복원에 따른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군사적 조치사항을 지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명수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와 합참, 각 군의 주요직이 참석한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의 기술 수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군 주요시설과 항공모함 등을 식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수준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냐’는 물음에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지, 그게 군사적으로 유의미한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몇 년 전 (북한 정찰위성이) 실패했을 때보다는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며 "그것이 어떤 유의미한 수준인지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