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 머큐리 "STX, 엑시트는 아직"…원자재 플랫폼 '트롤리고' 출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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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1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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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최대주주인 APC 머큐리의 홍라정 대표가 "엑시트(자금회수)대신, 트롤리고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원자재 온라인 트레이딩(중계)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STX이사회 의장인 홍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자재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 론칭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트롤리고는 기존 온라인에서 거래가 불가능했던 금속, 철강, 에너지에 이어 방산까지 원자재‧산업재의 무역거래를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B2B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클릭과 터치 몇 번으로 니켈‧철강 등을 구매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지난 10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30여가지 품목이 품목이 등록돼 있다. 

원자재 거래는 트롤리고와 같은 디지털화가 어려운 대면 위주의 시장이다. 원자재 가격이 하루 만에 10%까지 떨어지는 일도 빈번한데,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업체와 계약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셀러와 바이어간 오랜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

홍 대표는 "2018년 처음 트롤리고를 준비했을 때 현업에서 잘 따라오지 못했고 원자재 거래는 대면으로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신사업 론칭이 아닌 기존 오프라인 형태의 원자재 무역 거래 비즈니스를 그대로 디지털로 이전해 놓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STX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이 거래 과정에 개입한다"며 오프라인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시장 내 온라인 기반 거래 플랫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스틸포유', 동국제강의 '스틸샵' 등이 대표적이다.

홍 의장은 이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자재 거래 사이트는 많지만, 그들은 크게 하나의 아이템만 다룬다"며 "트롤리고는 백화점처럼 다루는 제품이 많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트롤리고의 안착을 위해 엑시트는 차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장은 "아직 STX 투자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엑시트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트롤리고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 기준 STX 최대주주는 APC 머큐리로 보유 지분은 46.05%다.

 

홍라정 STX 의장이 2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기업간거래 플랫폼 트롤리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홍라정 STX 의장이 2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기업간거래 플랫폼 트롤리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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