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구계획안 껍데기뿐인 앙상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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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박재천 기자
입력 2023-10-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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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단순 주택공급 그친 신도시 계획안 고집시 3기 신도시 철저히 실패

  • LH에 광역교통대책 마련 등 강력 촉구

박승원 광명시장사진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사진=광명시]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LH에서 제시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구계획안에 대해 ‘껍데기뿐인 앙상한 계획’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LH 관계자와 MP 위원들이 참석한 광명시흥 신도시 추진사항 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불편한 심경을 거듭 내비쳤다.

이날 박 시장은 LH가 제시한 신도시 지구계획(안)·광역교통개선대책(안)에 그간 시에서 끊임없이 요구해 온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충분한 자족·공공시설용지 확보 요청 의견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과 충분한 자족‧공공시설용지 확보 요청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LH가 짧게는 50년, 길게 100년의 도시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단순 주택공급에 그친 신도시 계획만을 고집한다면 3기 신도시는 철저히 실패한 사업으로 그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시흥·부천·안산 등 서울시 출·퇴근 통과교통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으로,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인구 16만명에 달하는 신도시가 조성된다면 현재도 숨막히는 출·퇴근 전쟁이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며, “LH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범안로 지하차도 등 서울 직결도로를 반드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간 협의과정에서 수십 차례 요청하였음에도 불구, 현재 서울방면 개선대책은 전무한 상황으로, 광명시 미래에 교통대란을 유발할 것이 분명한 신도시 사업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신도시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헤 다양한 행정서비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원을 비롯, 충분한 공공시설 용지 반영을 거듭 요청했으나 끝내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신도시 내 35%에 달하는 공원녹지를 확보한다고 밝혔지만, 목감천과 저류지를 제외하고는 시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은 매우 부족한 상태로, 탄소중립과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시 정책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과거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시 저지른 부실한 개발계획 수립을 되풀이하는 격이라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광명·시흥 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 복지, 체육시설과 행정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충분한 공공시설 용지를 지속적으로 LH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H는 이달 내 지구계획(안) 수립을 마무리하고 내달 국토교통부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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