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잤습니다" 대전서 사립고 담임교사가 지각한 학생 목 조르고 뺨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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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10-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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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사립고에서 담임교사에게 폭행 당한 학생의 목에 남은 흔적 사진연합뉴스
대전 한 사립고에서 담임교사에게 폭행당한 학생의 목에 남은 흔적. [사진=연합뉴스]

대전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지각한 고3 학생의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 중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담임교사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22일 대전에 있는 사립고등학교의 3학년 반 학생 B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B군은 8분가량 교실에 늦게 도착했다. B군이 A씨에게 지각 이유에 대해 묻자 "늦잠을 잤다"고 답했고, A씨는 B군의 목을 조르면서 벽으로 밀쳤다. 

이후 복도로 나간 B군이 “'늦잠 잤습니다' 이 여섯 글자가 뭐가 잘못됐냐”고 하자 A씨는 뺨을 두 대 가격했다.

이를 목격한 일부 학생들이 교장실로 가서 상황을 알렸고, 해당 교사의 폭행 장면은 복도 CCTV에 찍혔다.

학교 측은 A씨에 대해 교육청과 경찰에 각각 학교폭력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B군은 이 교사의 폭행으로 뺨이 부어오르고 목에 상처가 났으며 턱관절 통증 등으로 전치 2주 상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폭행을 학교폭력으로 판단, 피해 학생 보호 조치 1호 처분을 내렸다. 

B군은 현재 심리상담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학생과 가해 교사 분리 조치가 내려지지 않아 A씨가 계속 담임을 맡고 있다.

B군의 어머니는 “매일 학교에서 A씨를 마주해야 하는 아들이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B군이 오히려 가해자인 A씨를 피해 다니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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