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人사이트] 장세주 회장, 동국을 제강기업에서 첨단소재·물류 그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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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10-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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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이 제강기업에서 첨단소재 기업으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세주 회장이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면서다. 특히 '형제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장 회장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및 물류회사 등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5월 장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첨단소재 투자를 확대하고, 소부장·물류 분야 기업 M&A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단순한 제강기업이 아닌 다양한 사업을 영유하는 그룹사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특히 장 회장은 복귀 후 매주 그룹의 주요 인사들과 회의를 가지면서, 회사의 외연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부문에서는 첨단소재 개발과 함께 기존에 동국제강이 강점을 가진 컬러강판 등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또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투자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실무는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룹의 굵직한 투자는 장 회장이 결정하는 방식의 형제경영이 전면화됐다.

장 회장은 지난 5월 12일 동국홀딩스 회장 취임 이후 "저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장세욱 부회장의 조력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쌓아온 경험과 여러 가지 지혜, 지식들을 마지막으로 쏟아부어 동국제강 성장에 일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국제강그룹의 주요 사업인 제강사업 분야에서는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현지화 전략이 추진 중이다. 봉형강, 컬러강판, 냉연강판 등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동국제강에 있어 고철(스크랩) 확보는 필수다. 장 회장과 장 부회장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현지 스크랩 사업 진출에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차원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부지가 확보되는 대로 현지 철 스크랩 구매에 나서면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이 스크랩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철 스크랩 수급을 해외로 확대함에 따라 수익성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첨단소재 분야에 있어서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를 통한 소부장 기업 투자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장 회장은 물류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 브라질 발레와의 원만한 관계를 통해 주요 광물 운송은 물론, 스크랩 운송 및 다양한 물류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당 투자에 있어서는 그룹의 물류 계열사 동국인터지스가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선대를 확보하거나 하는 방식이 아닌 적당한 물류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IB(투자은행)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장세주 회장의 복귀와 함께 그룹사 체제를 구축한 만큼 활발할 투자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단순히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수준이 아닌 다른 10대 기업과 같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진동국홀딩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진=동국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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