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ㆍ팔 전쟁 사망자 1600명 육박…하마스 "휴전 논의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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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0-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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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정부, 양측과 접촉해 인질 교환 추진

  •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시점 목전

 
가자 지구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타는 가자지구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을 기습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이 휴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양측 사망자가 1600명에 육박하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전쟁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하마스 고위 당국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전화 인터뷰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스라엘과의 휴전 논의에 대해 열려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휴전 협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하마스는 휴전을 비롯한 모든 정치적 대화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현재 미국, 러시아와 중국 등 외국인 인질 수십 명을 붙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면 인질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이 같은 상황에 카타르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과 접촉해 인질 교환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정부는 이스라엘에 인질로 붙잡힌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등 36명 교환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다만 소식통은 이들 36명과 교환이 추진된 이스라엘 여성과 인질의 숫자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동등한 숫자의 인질 교환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 당국자의 휴전 논의 가능성 언급과 카타르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오히려 전쟁은 격화되고 있다. 이날 AP는 양측 사망자가 1600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AP는 "이스라엘에서 군인 73명을 포함해 약 900명이 사망했고 가자지구에서 680명 이상이 숨졌다"며 "부상자는 수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24~48시간 이내에 가자 지구에서 지상군 투입 작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은 30만 예비군 동원령도 내린 상황이다. 

지상군 투입 작전이 진행되면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어나며 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기습 공격을 펼칠 경우 인질 처형을 예고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국민들을 기습한다면 민간인 인질 처형으로 대응하고 이를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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