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공급망, 중국서 시작"…美, 中기업·개인 무더기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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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0-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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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집 바닥에 펜타닐을 포함한 마약과 마약이 담긴 종이 봉지가 보관돼 있다 이 어린이집에선 지난 15일 1살 남아 니컬러스 도미니치가 약물 과다복용 증세로 사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지난 9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집 바닥에 펜타닐을 포함한 마약이 보관돼 있다. 이 어린이집에선 지난 15일, 1살 남아가 약물 과다복용 증세로 사망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펜타닐 등 신종 마약을 불법 제조·유통한 혐의로 중국 기업과 개인들에 대해 무더기 제재를 내렸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불법 마약의 국제적 확산에 연루된 기업 14곳과 개인 14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제재 대상 가운데 캐나다 소재 기업 1곳과 개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중국 기업 및 개인이다. 이들은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 MDAA 전구체 등을 불법 제조·유통했다. 이들은 또한 펜타닐과 혼합해서 사용되는 동물용 진정제 자일라진 등의 밀매에도 관여했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부 장관은 “우리는 미국 국민을 펜타닐로 중독시킨 책임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인의 죽음으로 끝나는 이 글로벌 펜타닐 공급망 일부가 중국의 화학 회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 법무부는 펜타닐, 메스암페타민, 오피오이드 유통 등과 관련된 범죄로 중국 기반 기업 8곳과 개인 12명을 기소하는 8건의 기소장을 공개했다. 로이터는 “현재 이들 피고인 중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다”며 “중국 정부는 수사를 위해 미국 당국과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펜타닐 유통을 막기 위해 미·중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 제재는 갈랜드 장관이 멕시코를 방문하기 하루 전날 발표됐다. 이에 비춰 미국과 멕시코 양국은 펜타닐 밀매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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