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규탄하고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러 정상회담에서 오간 불법 무기 거래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2024~2025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 시작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원칙을 가지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유엔에서 연설을 한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며 우리 정부의 기여를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화하는 북‧러 군사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에 대해 국제사회에 주의를 환기하고, 단합된 대응 필요성을 강변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국가 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 등 세 분야에서 불평등 완화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장점 등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는 세계 시민이 공동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이자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만나 친교를 다지고 공조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