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12일 재조사를 받게 된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된 이 대표에 대해 두 번째 피의자 신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진행된 1차 조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해 8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에 종료됐다. 검찰은 당시 150쪽 분량의 질문지 중 핵심 질문을 추려 조사를 이어갔다. 이후 열람도 2시간 40분 가량 진행됐지만, 이 대표는 자신의 진술 취지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열람 조서에 서명 날인하지 않고 열람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1차 조사와 동일하게 송민경 부부장검사(43·사법연수원 37기)와 박상용 검사(42·38기)가 담당할 예정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과 구급차도 배치된다.
검찰은 2차 조사에서 1차 조사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경기도지사 방북비 300만달러 대납 의혹에 대해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또 최근 불거진 사법 방해 의혹과 김성태 전 회장의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1차 조사에서 질문지의 절반 가량만 조사가 진행된 점을 고려해,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도 핵심 문항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은 지난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경기도 대신 북한에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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