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춘향 영정, 다시 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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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김한호 기자
입력 2023-09-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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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업지시서에 전혀 부합하지 않아 …시 공무원이 봉안 전 영정 본 적 없는 것도 문제

남원시의회 전경사진남원시의회
남원시의회 전경[사진=남원시의회]
전북 남원시의회(의장 전평기)의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정현)는 제260회 임시회를 통해 남원시 부시장에게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춘향 영정을 다시 제작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의회 자치행정위는 관광시설사업소 주요업무 추진 실적보고회에서 지난 5월 25일 봉안식을 가진 김현철 작가의 춘향 영정이 과업지시서에 부합하지 않는 영정이라며 만장일치의 의견을 개진했다.

의원들은 작가선정위원회·자문위원회 등 2개 위원회에 남원사람을 배제한 것, 현 춘향 영정이 과업지시서는 물론 일반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춘향전에 묘사된 16∼18세의 댕기머리 여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과업지시서는 춘향영정 제작에 가장 중요한 사항임에도, 작가선정위원회 회의록에 의하면 남원문화원에서 확정하지 않고 남원시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또한 과업지시서 작성부터 깊이 관여한 자문위원회가 이러한 논란을 빚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와 함께 남원시 관계 공무원이 4차례 개최된 회의에 단 한번도 참석한 적이 없고, 영정 봉안 전까지 춘향 영정을 본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춘향영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춘향 영정 작가 선정위원과 자문위원을 위촉하여 춘향 영정 제작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작가 제작기를 보면 춘향영정은 17세 전후 나이의 18세기 여인상의 모습이며, 김은호 화백의 젊고 예쁜 춘향상이 아닌 아름다운 여인으로서의 춘향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창의성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회 자치행정원회 의원들은 “수 년간 지속된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 그려진 춘향 영정이 오히려 지역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남원시는 이러한 갈등을 잠재우고 국민·남원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과업지시서에 명시된 춘향 영정을 다시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의회는 앞으로도 춘향영정에 대한 남원시의 처리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민의 바람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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