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만에 인천시 행정개편이 추진된다. 이번 행정개편으로 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가 생긴다.
정부는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10월 23일까지 42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법률안에는 △중구 내륙 지역과 동구를 관할하는 제물포구 설치 △중구 영종도 지역을 관할하는 영종구 설치 △서구 아라뱃길 북쪽을 관할하는 검단구 설치 등 내용이 담겼다.
인천시는 생활권 불일치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 인구·면적 조정을 통한 행정 효율성 향상, 자치구별 특화 발전을 위해 지난 6월 1일 정부에 행정구역 개편을 건의한 바 있다.
주민 대표기관인 중구·동구·서구의회와 인천시의회는 각각 인천시 개편안에 대해 찬성 의결했다.
이후 행안부는 인천시 개편안에 대해 현장 조사를 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중구 내륙과 동구는 인천시 원도심으로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으며 중구 도서지역(영종도, 용유도 등) 주민은 내륙과 통행하기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어 제물포구·영종구를 각각 설치할 필요성이 인정됐다.
서구는 인구(60만명)와 면적(119.0㎢)이 과다하며 아라뱃길 북부 지역은 남부 지역과 생활권이 단절돼 행정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검단구를 설치할 필요성도 인정됐다.
법률안은 입법예고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역주민들이 이번 행정구역 개편에 큰 기대를 하는 만큼 신속한 법률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입법 과정에서도 주민 의견에 관심을 가지겠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모범이 되는 행정구역 개편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