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업계 최초 박막형 '커플드 파워인덕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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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9-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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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개 파워인덕터를 하나로…절연 등 전기적 특성 우수

삼성전기가 ‘제2의 MLCC’로 육성하는 파워인덕터 시장에서 하이엔드급 수요를 본격 공략한다.
 
삼성전기는 10일 커플드(Coupled) 파워인덕터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두 개의 파워인덕터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하이엔드급 제품이다. 2016크기(가로 2.0mm, 세로 1.6mm)와 2218크기(가로 2.2mm, 세로 1.8mm)의 낮은 저항값(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특성)을 가진 제품 2종으로 나뉜다.
 
파워인덕터는 전원 회로에 적용돼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을 반도체가 필요로 하는 전력으로 변환시키고,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필수 부품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 전장용 파워인덕터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파워인덕터를 담당하는 ‘전자소자팀’을 ‘전자소자사업팀’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제품은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주변에 탑재돼 안정적인 전류를 CPU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CPU가 고성능화할수록 사용하는 전류량이 많아 전력손실이 적은 파워인덕터가 요구된다.
 
기존에는 두 개의 파워인덕터를 병렬로 연결해 저항값을 낮췄지만, 부품 수 증가와 회로설계 자유도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두 개의 코일을 결합시킨 커플드 구조를 적용해 하나의 칩으로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판 위에 얇은 코일형상을 전해도금 방식으로 형성한 박막형 제품이다.
 
커플드 파워인덕터는 코일 간 절연 및 자기장 간섭 등 문제로 인해 파워인덕터 제품 중 기술 구현이 가장 어렵다. 다만 경쟁 제품보다 절연(전자기적 간섭이 적은 특성), 저항값 등 전기적 특성이 우수하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는 "반도체의 고사양과 고성능화 요구가 지속하면서 파워인덕터가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 부품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세계 최고의 소재와 공법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파워인덕터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테크(Tech)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커플드 파워인덕터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개발한 커플드(Coupled) 파워인덕터 [사진=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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