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랜드마크 품은 마천루 아파트 분양 활발..."인기도, 분양가도 이름값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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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9-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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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슬 이스트폴
[사진=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초고층 아파트가 조망권, 랜드마크 등 프리미엄 분위기를 타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 회복세와 함께 고물가로 신규 아파트 분양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마천루 아파트’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향후 집값 상승 폭도 커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마천루 아파트에 억대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통상 30층 이상 아파트를 초고층 아파트로 부르는데 이런 아파트는 우수한 일조권과 조망권을 갖춰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면서 "높이가 높을수록 통상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상권 발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활 편의성 개선 속도도 빨라 '삶의 질'을 중시하는 30~50대 실수요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고 층수 65층에 달하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 7월 15억5956만원에 거래돼 분양가(10억원대) 대비 프리미엄이 5억원 형성됐다. 현재 호가는 17억~18억원대다. 이는 인근 신축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2023년 6월 준공), 청량리 헤링턴플레이스(2023년 1월 준공) 전용 84㎡과 비교해 2억~3억원 높은 수준이다.
 
전농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청량리역 일대 3개 초고층 아파트 가운데 롯데캐슬SKY-L65 타워 높이가 가장 높다는 상징성 때문에 가격 약세가 일반적인 입주장에서도 전세 가격이 인근보다 1억~2억원 정도 높았다"면서 "소비력이 왕성한 맞벌이 부부들은 P(프리미엄)에 상관없이 향후 높은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고층 매물을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롯데캐슬 이스트폴(48층) 역시 전용 84㎡ 분양가가 14억9000만원으로, 주변 구축 시세보다 높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다 청약 기록을 달성하며 단기간 100% 완판에 성공했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최고 84층 높이 엘시티 전용 186㎡가 지난 6월 45억5000만원에 거래돼 2020년 6월(20억1900만원)보다 100.6%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건설사들이 선보일 마천루 아파트가 눈에 띈다. 제일건설은 이달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아파트 1343가구, 53~82㎡ 오피스텔 97실 등 총 1440가구(A블록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97실, B블록 아파트 566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조성된다. 최고 35층으로 설계되며 기부채납을 통해 효성문화공원과 효성수영장이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선다. 여기에 1만8181.8㎡(약 5500평) 규모 대형 스트리트몰도 조성돼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부산 남구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해링턴 마레'도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에 총 2205가구 규모 매머드급 대단지로 이달 분양된다. 전용 59~84㎡ 1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9층 6개 동에 아파트는 전용면적 99~127㎡ 644가구 규모며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단지 내에는 의료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분양되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도 지하 3층~최고 48층 6개 동에 전용 84~165㎡ 1401가구 규모인 마천루 아파트로 조성된다.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의정부역은 2028년 GTX-C노선 개통이 예정된 곳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주력 수요층으로 부상한 30대 이상은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콘크리트 세대로 시야가 트이고 조망권이 보장된 고층 주택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다"면서 "동일한 용적률로 설계되더라도 층수가 올라가면 건폐율이 낮아 동간 거리를 늘릴 수 있어 사생활 보장은 물론 지역 내 상징성 의미도 커 시세 상승 폭이 일반 아파트보다 1.5~2배 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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