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수혜로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전기는 최근 단기 실적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자율주행과 AI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며 "특히 전자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고부가가치 기판 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가 기대돼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먼저 전장용 MLCC는 과거 인포테인먼트 등 비교적 중저가 애플리케이션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자율주행과 관련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파워트레인 등 고부가가치 비중이 약 55%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2024년에도 고온·고압 파워트레인 MLCC 등 하이엔드 영역까지 커버리지 넓힐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자율주행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국내 고객사의 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점유율 증가 및 패키징 턴키 프로젝트 수혜가 기대된다”며 “자체적으로도 AI 칩·클라우드 업체들과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성능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2024년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기판 부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주력사업인 IT용 MLCC도 이미 낮은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4분기 이후 다시 물량이 확대될 가능성 존재한다”며 “업황 저점을 이미 통과했다고 판단하며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는 경우 실적 개선 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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