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소액주주들 "독일 하팍로이드 인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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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8-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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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MM 제공
[사진=HMM]
46만명에 달하는 HMM 소액주주들이 독일 하팍로이드의 인수를 희망한다는 취지를 담은 주주행동에 돌입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인수전에 다수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어 시장을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M 소액주주들은 이달 말 산업은행의 숏리스트(투자적격 후보) 선정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여 주주 위임장을 모으고 하팍로이드의 HMM 인수 지지 성명을 낼 예정이다. 이날 HMM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47.03%이며, 소액주주 수는 46만2139명이다.

일부 소액주주 단체의 회원은 독일 하팍로이드 본사 측에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면 독일 하팍로이드에도 본입찰 참여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금력에서 국내 업체들보다 우위에 선 하팍로이드가 숏리스트에서 밀려나면 그 또한 배임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해운사인 하팍로이드는 지난 6월 기준 총유동성이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세계 5위의 해운사다. 하팍로이드는 이번 HMM 예비입찰에서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다른 경쟁 후보들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영구채 전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해운업계가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렸던 2020∼2021년 HMM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2021년 산은과 해진공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침체기에 접어든 해운 업황을 볼 때 세계 5위 선사 하팍로이드가 HMM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외국 기업인 하팍로이드는 최종 선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적선사가 해외에 넘어갈 경우 '국부 유출'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석훈 산은 회장도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국적선사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HMM 인수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고 자본·경영 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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