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 갇힌 한전, 오는 11일 2분기 실적 발표...적자 폭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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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08-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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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원대 추가 적자 예상...21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어

  • 10분기 연속 적자 한전...올 3분기엔 '흑자 전환' 기대

부동산 매각·임금 동결…한전 자구안 발표
    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12일 한국전력공사는 부동산 자산 매각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을 통해 2026년까지 25조7천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러한 내용의 적자난 해소 자구책 발표에 맞춰 정부에 사의 표명했다
    사진은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는 한전 본사 사옥의 모습 202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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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한전)이 오는 11일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5월 한전의 역마진 구조가 10개월 만에 깨진 가운데 이번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11일 오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한전이 이번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전은 올 1분기(1~3월) 연결 기준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약 44조6600억원 규모의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2분기에는 2조원대 영업손실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한전은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2조원대 영업손실은 한전의 연속 적자가 시작된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한전의 분기별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약 10조80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분기(약 6조2000억원) 감소했다. 올 2분기엔 영업손실 규모가 한 번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영업손실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크게 널뛰기하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전기요금이 꾸준히 인상되면서 전기 판매 단가가 원가에 못 미치는 역마진 구조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올 2분기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kWh당 40.4원을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 5월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적자인 '역마진 구조'에서 10개월 만에 벗어났다. 한전의 역마진 구조는 올 1분기까지 45조원에 육박하는 한전 누적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 2분기가 속한 5월부터는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면서 미미하지만, 수익 구조가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한전이 올 3분기(7~9월)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전기 도매가 성격인 전력도매가격(SMP)이 지난 2월 kWh당 253.56원으로 연중 정점을 찍고,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SMP는 지난 3월 215.90원을 시작으로 지난 6월(147.13원)까지 넉 달 연속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

송유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전기 판매 수익 증가와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 SMP 하락이 확인되고 있다"며 "한전의 영업 적자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3분기에는 연료비 및 구입 전력비 감소가 본격화돼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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