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미래 인공지능 혁신은 개발자 슈퍼파워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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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입력 2023-08-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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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제조사 인텔이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힘 싣는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기술의 위치는 점점 더 중심에 다가가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업무와 학습, 사람 간 연결,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 등 모든 면이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기술 분야로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인텔리전트 에지, 포괄적 연결성, 인공지능(AI)이 주목받고 있다. 인텔은 이 네 가지 기술 분야를 ‘슈퍼파워’로 명명했다.

여기에 더해 또 다른 슈퍼파워인 센싱(sensing)이 최근 부상하고 있다(슈퍼 파워에 포함하는 센싱은 인간의 지각 능력이 아니라 ‘사물 인터넷’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물리·디지털 환경 데이터를 포착하고 수집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제 사물은 계산하고 연결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볼 수 없는 것까지 볼 수 있다. 사물을 식별하고, 위치를 파악하고, 모든 소리를 듣고, 심지어 느끼고, 맛보고, 냄새를 맡기도 한다. 그동안 기술로는 접근하기 어려워 보였던 감각의 영역도 디지털 기술로 강화해 보다 나은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 변화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드웨어의 발전만으로 구현되지도 않는다. 슈퍼파워 진화를 이끌 핵심 동인은 개발자이며, 핵심 구성 요소는 소프트웨어다. 인텔 역시 대규모 글로벌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실리콘 및 플랫폼, 프로세스 및 패키징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고 있는데 이 모두가 개발자들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개발자가 슈퍼파워를 보다 잘 실현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통합된 포괄적인 개발 툴킷이 필요하다. 개발자의 집단적 잠재력은 개방성, 선택권, 신뢰가 뒷받침될 때 발휘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솔루션은 대부분 파편화되어 있으며 폐쇄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최근 AI기술 적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개발자가 직면하는 또 다른 과제는 AI 모델 개발이다.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필요하며, 개발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주석 작업 등으로 인해 프로세스가 매우 길고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개발자에게는 데이터 분석의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프로세스 속도를 높일 모델링 도구가 필요하다.

개발자들이 AI 모델링을 좀 더 쉽게 개발하고 배포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텔은 개발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객체 감지, 분류부터 세분화, 이상 감지까지 다양한 유형의 컴퓨터 비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개발자가 인텔 하드웨어에서 실행하는 대규모 AI 모델을 더 쉽게 최적화하고 배포하도록 지원하는 기술도 마련했다. 또 개발자가 자신이 만든 솔루션을 앞으로 출시할 하드웨어 기반으로 개발하고 테스트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자 클라우드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개발자는 이를 통해 제품 출시 몇 개월 전부터, 최장 1년 전 시점부터 사전 검증을 시작할 수 있다. 또 인텔이 선보인 연구용 칩과 이를 탑재한 회로기판, 개방형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도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에게는 공급업체나 아키텍처 또는 플랫폼에 관계 없이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쉽게 만들고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개발자는 기술 선도 기업이 제공하는 개방형 생태계와 적절한 도구를 활용해 일상의 문제를 올바른 방법으로 푸는 책임감 있는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혁신을 구현하기 위해 시스템의 반도체 하드웨어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에 폭넓은 선택권을 가지고 개발 잠재력을 발휘해야 한다. 개발자가 쓰는 도구는 개발자가 만들어내는 혁신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어야 한다.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혁신은 하드웨어 혁신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하드웨어 혁신을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다름 아닌 소프트웨어 혁신이다.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알려진 인텔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 그리고 소프트웨어 우선 접근 방식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사진인텔코리아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사진=인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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