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아리팍·원베일리...'반포 대장주' 자리 놓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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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8-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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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베일리 입주권 한달 만에 8억↑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서울에서 처음으로 3.3㎡(1평)당 1억원 시대를 연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들이 '대장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반포동 전통강자인 '래미안 퍼스티지'와 2016년 준공 후 줄곧 왕좌를 지키고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최근 입주가 시작된 '래미안 원베일리'가 주인공들이다.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디에이치클래스트'를 비롯해 '반포 메이플자이' '래미안 트리니원'까지 경쟁에 가세하면 반포 대장주를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15일 4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거래가격인 37억1400만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8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 단지 전용 59㎡ 입주권도 이달 2일 28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반포 신반포 3차·23차, 경남아파트, 우정에쉐르 1·2차를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2990가구의 대규모 입주장에도 기존 반포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파크 가격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2021년 분양 당시 3.3㎡당 5653만원의 분양가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로 환산하면 13억9500만원으로, 2년 전 일반분양가 대비 15억원 가까이 가치가 뛴 셈이다.
 
반포동 인근 A부동산 대표는 "입주장에는 대개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원베일리는 한강 조망권과 신축이라는 강점으로 가격 방어가 잘 되는 편"이라면서 "조합원에게만 분양된 84㎡기준으로는 최소 20억원 이상, 일반분양 59㎡ 기준으로는 최소 15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거래가는 등기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6월 가격선에 비해 7월 가격선이 한 단계 레벨업 되면서 40억원 가격대는 공고해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인근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84㎡가 지난달 4일 38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6월(36억8000만원) 거래가격보다 1억3000만원 상승했다. 지난 5월 33억원 거래에 이어 빠르게 반등에 성공하면서 2021년 10월 전고점 가격인 40억원에도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전용 112㎡는 지난달 16일 55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인 2021년 7월(48억8000만원)보다 4억2000만원 상승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 준공 전만 해도 반포 시세를 이끌고 가던 래미안퍼스티지는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한 발 물러서긴 했지만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 6월 36억원에 거래되면서 올 1~2월 거래가(32억~34억원) 대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용 59㎡는 지난달 8일 25억원에 거래되며 아크로리버파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동일 면적 아크로리버파크의 가장 최근 거래가는 지난 6월 거래된 25억7000만원이다.
 
서초구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조합원 입주권(전용 84㎡)의 호가가 60억원으로 3.3㎡당 2억원에 육박해 아크로리버파크 시세를 크게 웃돈다"면서 "서울 최고의 부촌인 반포의 맏형 자리를 두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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