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잼버리에 공무원들 강제 동원…폭염에 변기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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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8-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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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하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
    서울연합뉴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9일 전북 임실군 임실청소년수련원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202389 임실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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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9일 전북 임실군 임실청소년수련원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정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진행하며 공무원들을 강제 동원하는 등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공노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 총체적 운영 미숙으로 잼버리 기간 동안 행사장 내 화장실 등 각종 시설이 지저분하고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짚었다. 

전공노는 "이에 정부는 전북도를 비롯한 인근 공무원을 동원해 시설 보수와 청소를 맡겼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된 공무원들이 체계적 업무 지시나 대회 관계자와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에 노출된 채 변기를 닦아야 했다는 게 전공노 주장이다.

전공노는 "태풍 카눈 북상으로 잼버리 대원 3만7000명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도 지자체와 제대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등 현장 혼란은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지자체들은 하루 만에 500명에서 1000명에 달하는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박과 식사 해결은 물론 체험 프로그램까지 짜라는 통보를 받고 난리를 치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공노는 정부가 8월 폭염과 태풍을 예견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어 "갑작스런 행사 중단에 이어 지자체에 하루 만에 잼버리 참가자들에 대한 숙박 등 준비를 지시하는 것은 정부 무대책 무책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라고 설명했다.

전공노는 이번 잼버리 행사 파행 책임을 정부가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공조는 "국제적 행사에 사전 준비와 계획도 없이, 폭염과 안전에 대한 대책도 없이 공무원을 동원하고 보는 정부 행태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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