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시작된 아시아 증시 시장 하락이 이틀 연속 이어진 가운데 일본 증시 시장의 낙폭이 유독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3일 아시아 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날 2.30%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68%나 밀리며 3만2159.2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월 12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0.42%)와 호주 S&P/ASX 200 지수(-0.58%), 항셍지수(-0.49%)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 증시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0.58% 오르는 등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닛케이지수는 2022년 말부터 올해 7월 말까지 27%나 급등했다. 여타 지수에 비해서 오름세가 컸던 점이 낙폭 과대의 원인으로도 꼽힌다. 또한 일본은행이 7월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를 수정하면서 국채 금리가 오른 점 역시 일본 주식 매수에 찬물을 끼얹었다.
2011년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S&P)가 미국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을 때도 일본 닛케이지수는 그해 8월 한 달간 9%나 빠지는 등 유독 크게 흔들렸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엔저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 지수 하락을 제한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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