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기업실적·경제지표에 혼조세…나스닥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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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8-0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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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15포인트(0.20%) 뛴 3만5630.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23포인트(0.27%) 하락한 4576.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11포인트(0.43%) 떨어진 1만4283.9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 -1.15% △필수소비재 -0.51% △에너지 -0.46% △금융 -0.03% △헬스케어 -0.51% △산업 0.32% △원자재 -0.44% △부동산 -0.12% △기술 0.0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9% △유틸리티 -1.26% 등을 기록했다. 

시장은 머크, 화이자, 우버 등 이날 공개된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머크는 시장 예상보다 적은 손실과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을 보고했다. 화이자는 코로나 관련 상품의 판매가 급감해 매출이 예상을 하회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우버는 순이익 전환에 성공했으나 매출이 밑돌았다. 

시장은 이번주 기업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주 S&P500지수에 상장된 160개 이상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절반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보고했고 이들 중 82%가 예상을 상회하는 수익을 보고했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이 같은 모습은 연착륙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팩트셋은 올해 S&P500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7.1%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 경우 3개 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세에 돌입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랠리에 대한 경계도 나왔다. 기업실적이 좋지만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과매수를 한 뒤 차익을 실현하려는 모습의 여파라는 것이다. 팀 레스코 마리나 웰스 어드바이저스 전무이사는 CNBC 방송에서 "경기 침체가 없다는 점이 안도 랠리로 만들어졌다"고 하면서도 "어닝시즌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기에 하락세는 과매수된 시장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일부 완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채용 공고는 958만건으로 전달의 961만건보다 줄었다. 이는 인베스팅닷컴 등 시장조사기관의 추정치(961만건)를 하회하는 수치다.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위축세다. ISM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를 기록해 전달의 46.0보다는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9개월 50보다 아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둔화를 나타낸다. S&P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PMI는 49를 기록해 전월의 46.3보다는 개선됐으나 이 역시 50을 밑돌았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를 돌파했다. 장중 한때 4.057%선까지 뛰었다가 줄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9%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3달러(0.53%) 내린 배럴당 81.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35달러(0.41%) 오른 배럴당 85.78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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