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다우지수가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조정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대를 돌파하면서 주식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0포인트(-0.67%) 하락한 3만5282.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4포인트(-0.64%) 떨어진 4537.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17포인트(-0.55%) 밀린 1만4050.1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부문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5%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87% △필수소비재 -0.81% △에너지 -0.54% △금융 -1.29% △헬스케어 -0.77% △산업 -0.82% △원자재 -0.67% △부동산 -2.12% △기술 -0.34% △유틸리티 -1.73% 등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은행이 YCC를 통해 장기 금리가 0.5% 이상으로 일정 부분 상승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대를 돌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점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약 20%로 본다.
미국 경제는 물가가 둔화하는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4% 증가하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치(2%)를 웃돌았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6% 올라,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3.2%)는 물론이고 1분기에 기록한 4.1%를 크게 밑돌았다.
메타 주가는 월가 예상치를 우회하는 실적 발표에 주가가 4.4%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에 대해 공격적인 지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낙관적인 분기 매출 전망에 램리서치 주가는 9%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주가는 각각 0.99%, 5.48% 올랐다. 인텔이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전망하면서 인텔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7% 상승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분기 수익 감소로 주가가 약 9% 폭락했다. 맥도날드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유가는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 및 원유 공급 부족 조짐에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31달러(1.7%) 상승한 80.09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브렌트유는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4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는 1.32달러(1.6%) 오른 84.35달러에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