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호우피해가 크게 발생한 충청·경상지역에 병력 1120여명과 복구장비 63대를 투입하는 등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15개 육군 부대 장병 1120여명과 굴삭기, 덤프 및 수색을 위한 드론 등 장비 63대가 세종, 문경, 청주, 부산지역 등 48개소에 투입된다.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특전사, 2신속대응사단 장병 1500여명이 대기 중이다.
특히 특전사 60여명을 포함한 37사단 장병 200여명은 15일 제방 유실로 침수된 오송 궁평 지하차도에서 구난차량 6대와 양수장비 20여대를 투입해 양수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장병들은 실종자 수색·차량 구난을 지원하고 있다. 13특임여단 소속 스쿠버다이버 8명은 지하터널에서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특전사 부대원들은 15일 오후 9시경 33명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50사단 장병 550여명은 경북 예천군 효자면 용두리 일대 산사태로 도로에 유입된 수목과 토사를 제거하고 있으며, 문경시 동로면 일대 주택피해 및 도로유실 복구 작업도 실시 중이다.
35사단 장병 310여명은 임실·청운·고창·부안군 일대에 침수된 주택 정리, 법사면 토사정리, 침수우려지역 주민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육군은 15일 32·37·50사단, 특전사 등 16개 부대 장병 570여명과 굴삭기, 덤프 등 장비 54대를 호우피해가 심각한 예천과 문경, 충남 논산, 충북 증평, 세종시 등 9개 시·군에 투입했다.
침수현장에서 수색작전을 펼친 특전사 이호준 상사는 “작전지역에 투입돼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했고, 폭우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주민들이 많아 긴박하게 구조활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육군은 “피해지역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정부, 지자체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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