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10월부터 반등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 9월 무역흑자 기조가 굳어지며 4분기 중 월 수출의 플러스 전환도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주요 산업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삼성전자 등 메모리 기업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수급이 개선돼 10월 이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업종 전망을 기존의 '비'에서 '흐림'으로 조정했다.
이차전지는 2022년 말 기준 수주 잔고가 올해 3사 매출의 15배 이상인 775조원으로 향후 지속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 업종 전망도 기존의 '비'에서 '흐림'으로 조정하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은 상반기 수출이 4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지만 하반기 미국의 소비 심리 개선으로 수출 증가세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도 상반기 모바일·TV 등 세트 수요가 줄며 부진했지만 하반기 세트 신제품 출시 등 수요 회복과 고사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확대로 수출 회복세가 예상된다.
바이오헬스 업종은 백신 및 진단키트 판매 둔화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겠지만 바이오시밀러 제품 신규 출시, 위탁생산(CMO) 생산 능력 확대가 수출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산업부는 반도체 업황과 대중 수출 회복으로 9월 이후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굳어지고, 4분기 중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늘어나는 '수출 플러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