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외식도 사치...2만원 삼계탕에 가성비 '홈 보양식'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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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7-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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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보양식 HMR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델 모습 사진CU
모델이 편의점에서 보양식 HMR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CU]
'삼계탕 2만원, 추어탕 1만4000원.'

외식물가가 크게 오르며 보양식 가격마저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특히 올들어 성수기 닭고기(계육)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명 삼계탕 식당의 경우 연초부터 2만원대 삼계탕이 등장했다. 가족과 직장동료와 뜨거운 여름을 나기 위해 즐기는 한 끼 보양식마저 어느새 사치가 돼버렸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홈 보양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편의점 등은 홈 보양식 수요 증가를 대비해 물량과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가정간편식(HMR) 보양식울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U가 최근 3년 간 여름 보양식의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8%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21년 대비 9.7%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엔 보양식 매출이 14.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2년만에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의 HMR 보양식과 식재료 매출 상승세도 매섭다.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롯데마트에서 HMR 보양식 매출은 30%가량 증가했다. 티몬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 간 생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53%나 치솟았다. 

식품업계의 HMR 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삼계탕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푸드의 삼계탕 품목도 올해 2분기까지 10만개 이상 판매되며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 

홈보양식 판매량의 급증은 외식물가가 크게 올라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지역의 삼계탕 1인분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오른 1만6423원이다. 5년 전 대비 17% 나 상승했다. 원재료인 닭 값 인상이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달 소매 기준 1kg 당 6423원으로 작년 6월보다 12% 이상 상승했다. 5년(2018년 기준 4940원) 사이에 29%나 비용 부담이 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홈보양식족 공략에 나섰다. 쿠팡은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300원 특가 행사를 펼쳤다. 대상은 △하우촌삼계탕(1kg) △바르게 만든 순살 닭백숙(800g) △참스토리 푸짐한 왕갈비탕(800g) △남가네설악추어탕(450g) △하림 더미식 닭개장(350g) 등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달 1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의 식품관에서 ‘원기회복, 초복 상품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대표 보양식인 ‘전복(100g 12~13미)’, ‘하림 영계 자연신록(9호)’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식품업계도 홈 보양식 HMR을 잇달아 내놓고 관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KGC인삼공사는 하림과 공동으로 개발한 ‘홍삼삼계탕’을 출시하며 HMR 보양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지난달 29일 출시한 이후 1주일 만인 지난 5~6일 이틀 간 정관장 공식몰 ‘정몰’에서 1000개가 팔려나갔다. 샘표도 지난 6일 프리미엄 보양식 ‘전복내장죽’과 ‘능이누룽지닭백숙죽’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물가 상승의 여파로 보양식도 알뜰하고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도 차별화 보양식 개발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비중이 높은 상품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펼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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