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권력 무너지는 중...바그너 사태 통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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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7-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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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름반도 없는 우크라이나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29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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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민간용병 바그너 그룹의 군사 반란 사태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전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바그너그룹 사태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대응이 약하다는 것을 봤다"며 "그가 가졌던 수직적 권력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전날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이뤄졌고 전체 영상은 오는 5일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먼저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모든 분야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봤다"며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깊숙한 곳에 들어가 그 지역을 점령하는 것은 이 모습이 얼마나 쉽게 발생하는지 보여준다. 푸틴 대통령은 그 지역에서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 않았다 "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의 정보 보고서를 근거로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내부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인 절반이 바그너 그룹의 군사 반란을 지지했다며, 당국이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도를 측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군사반란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수도 모스크바로 진군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국민들이 사진을 찍고 환영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름반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크름반도가 없는 우크라이나는 상상할 수 없다. 크름반도가 러시아 점령하에 있다는 것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름반도 없이 평화가 있을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느냐는 질문에 젤렌스키는 "그렇다면 승리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등장한 크름반도 등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넘겨주고 종전하는 시나리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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