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비상문 연 10대, 횡설수설하더니...마약 '양성'

[사진=연합뉴스]

비행 중이던 여객기의 비상문을 개방하려고 했던 10대의 마약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2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A군(19)을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진행한 백규제 인천지법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이유를 밝혔다.
 
A군은 수사관에게 “여객기에 구명조끼가 몇 개 있었냐” “비상문 열면 승무원들 다 해고되냐”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수상하게 생각한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마약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혼자 필리핀 세부에서 머물다가 귀국 중이던 A군은 19일 오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소란을 부렸다.
 
이륙 후 1시간가량이 지나자 답답함을 호소하던 A군은 여러 차례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했고, 이를 승무원과 승객들이 제압하면서 큰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