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결론 3분기 기대···플랜B 고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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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6-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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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훈 산은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 "HMM 전략적 투자자에게 태핑···경쟁 가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강석훈 회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합병에 온 힘을 쏟아야 할 시기이며, 합병 무산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HMM·KDB생명 매각 등과 관련해 신속한 매각 원칙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은 현재 신고 대상 13개국 중 10개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끝났고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면서 "한진칼 지분 처분 계획을 포함해 무산됐을 때의 '플랜B'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EU 경쟁당국의 심사절차가 까다롭고 기업결합 과정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이 아시아나항공의 근본적인 생존과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면서 "올해 1월에는 EU 경쟁당국을 만나 합병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올해 5월에도 미국 법무부에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아울러 정부 부처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조속한 심사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MM 지분매각과 관련해서도 4월 매각자문사를 선정해 매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매각 자문사에서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태핑'(의사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태핑 결과 HMM 인수에 관심 있는 후보 기업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바다가 3면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국적선사가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 해운산업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고 자본·경영 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영구채 전환 문제가 매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구채를 포함한 잔여 지분 처분 방식 등은 모두 매각 과정에서 결정될 일이지만, 거래 당사자와의 협의를 통해서 조정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로 매각에 도전하는 KDB생명의 경우 다수 원매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내달 본입찰에서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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