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세 속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보험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권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보험 지수가 은행, 증권 지수를 앞지른 것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험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 4827.4포인트(14.5%) 오른 3만8116.53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요 은행이 포함된 금융 지수는 13.15%, 증권 지수는 12.83%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번 보험주 상승세는 업황의 구조적 개선 신호라기보다는 금융주 전반의 위험 선호 회복과 저평가 매력 부각에 따른 단기 반등에 가깝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보험료 인상과 제도 개선 효과가 실제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됐다.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중심의 K-ICS 규제 체계를 도입하고 해약환급금 준비금의 기본자본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자본비율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정책 방향성은 보험손익 및 효율 개선에 긍정적”이라면서도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배당 여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앞서 보험주는 금융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실손보험 위험손해율 부담, 4분기 실적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며 투자 매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며 배당가능이익 역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료 인상은 적자 폭을 일부 축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도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익이 동시에 둔화되고, 보험계약마진(CSM) 조정 확대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럼에도 보험주가 단기간 강하게 반등한 배경에는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증권주가 시장을 주도하며 금융주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확산됐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보험주로 순환매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주 반등은 실적 개선 기대라기보다는 금융주 랠리 확산 과정에서의 낙수효과 성격이 강하다”며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악재가 반영됐다는 인식이 저가 매수로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