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 청와대 전시서 아버지 일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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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6-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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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 이후 관람객 10만명 돌파...주말 하루 평균 8000명 이상 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 씨가 부인 신선련 씨와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아버님께서 대통령이 되시기 전 잠시 옥중 생활을 하시던 때에 야생화를 보시곤 방으로 가져와 기르셨다고 들었다. 이후 대통령 재임 시에도 지속적으로 화초를 가꾸시던 모습이 선명히 기억난다. 계절마다 활짝 핀 꽃을 정말 좋아하셔서 화원 관리에 힘쓰셨다. 그것이 지킴과 평화에 대한 아버님만의 자세가 아니었을까 한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징 소품으로 전시된 원예가위를 보면서 소회를 전했다.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가 지난 1일 개막 이후 18일간 관람인원이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람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신철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이 직접 전시장을 찾았다.
 
김홍업 씨는 지난 17일 부인 신선련 씨와 함께 전시 현장을 방문해, 관람객들과 함께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홍업 씨는 과거 청와대에서의 아버지의 모습과 전시된 사진과 관련된 일화들을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김홍업 씨는 전직 대통령 내외들을 청와대에 초대했을 때의 사진은 자신도 처음 본다면서 ‘통합’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이 화초에 물을 주는 사진도 처음 보는 사진이라면서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전시 완성도가 높아, 많은 국민들이 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신철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인들과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신철식 씨는 지난 18일 전시 현장을 방문해, 관람객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신철식 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소품으로 전시된 타자기 앞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젊은 시절 사진이나 한미동맹 타자기를 보고 흥미를 느끼는 40대와 50대 관람객들을 보면서, 이런 방식으로 이 전 대통령을 알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세종실과 인왕실에 있는 대통령들의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세계 6대 강국 반열에 올라선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간 대통령들에 대해 국민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가 이루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개막 이후 관람객수는 10만 명을 돌파해 지난 18일까지 총 관람인원 10만1017명을 기록했다. 특히 주말에는 하루 평균 8000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른 더위 및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대기줄에는 그늘막과 ‘쿨링포그(Cooling Fog)’를 설치하고, 종이 선캡을 배부해 관람객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을 여행중인 20대의 미국인 관광객은 “백악관도 방문한 적이 있어 백악관과 청와대를 비교하면서 둘러보았다. 청와대에서 보이는 한국의 건축 디자인이 흥미롭고, 대통령들의 드라마를 하나의 에피소드로 들여다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본관 앞 대정원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지난 8일부터 매주 목용일, 금요일, 토요일에 ‘길놀이’, ‘판굿’, ‘줄타기’ 등 생동감 넘치는 역동적인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본관의 ‘본관 내부 복원 프로젝트’ 전시, 청와대에서 쓰이던 식기와 가구를 볼 수 있는 춘추관의 ‘초대, 장’ 전시와 함께 오는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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