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잊은' 홈쇼핑업계...달아오른 역시즌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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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6-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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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CJ온스타일·GS홈쇼핑, 역시즌 상품 판매 방송 편성

셀렙샵 에디션의 ‘23PRE 인조밍크 리버시블 헝가리 구스다운’(왼쪽), 지스튜디오의 ‘23PRE 휘메일밍크 하이넥 보머자켓’. [사진=CJ온스타일]

홈쇼핑업계가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역시즌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에 역시즌 마케팅도 예년보다 빨라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 GS리테일 등 홈쇼핑업계는 앞다퉈 역시즌 방송을 편성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다음 주인 이달 21일부터 대표 패션 프로그램에서 모피와 패딩 등 겨울 시즌 상품을 판매한다. 주요 브랜드는 △박춘무 블랙 △피혁 특화 브랜드인 더 재뉴 △씨티지 △유로컬렉션 등이다. 
  
GS홈쇼핑 역시 역시즌 마케팅에 돌입한다. 첫 방송은 오는 24일 오전 9시 20분에 진행한다. 상품은 모르간 FW 패션 6가지 아이템이다. 할인율은 40~50%에 달한다. 실제로 핸드메이드 캐시울코트를 47% 할인된 가격에, 윈터 밴딩 팬츠 2종을 반값인 3만9000원대에 각각 판매한다.

현재 GS홈쇼핑이 모바일 앱에서 진행 중 역시즌 행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12~13일까지 이틀 간 모바일 앱에서 시작한 '똑똑한 역시즌 쇼핑' 기획전 매출은 직전주 대비 315%나 급증했다. 역시즌 상품 수요가 늘어난 것은 고물가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에 역시즌 상품 할인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역시즌 기획전의 최대 할인율은 78%로 높다. 여기에 매일 한정수량으로 1만9900원, 3만9900원 등 균일가 행사도 진행 중이다.  해당 기획전은 이달 18일까지 열린다.  

역시즌 마케팅은 ‘패션 비수기’인 7~8월에 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여름 상품보다 판매 단가가 높아 홈쇼핑업체들의 매출 개선에 유리하다. 게다가 패션 업체의 재고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치솟는 물가 부담에 알뜰족이 늘면서 역시즌 행사도 빨라졌다. CJ온스타일은 예년보다 2주 빠른 지난 2일부터 역시즌 신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통 6월 중순은 넘어야 역시즌 상품 판매에 돌입하지만, 지난달부터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자 관련 편성을 앞당긴 것이다.  지난 2일 방송은 대박을 터트렸다. 30분 방송 동안 3200세트 넘게 판매하며 5억원이 넘는 매출고를 올린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CJ온스타일은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지춘희와 손잡고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 ‘지스튜디오’의 역시즌 물량을 전년 대비 75% 늘리며 고객 수요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고은 CJ온스타일 셀렙샵팀 부장은 “여름 옷은 단가도 낮지만 6~8월 여름 휴가 등으로 패션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시기”라면서 “여름 패션 시장 타개책으로 역시즌 상품 판매는 하나의 뉴노멀이 됐다. 역시즌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과 피드백을 올해 가을, 겨울 신상품 기획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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