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좁은 대형 급식업체…해외서 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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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6-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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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포화 상태에 각종 사업 다각화 안간힘

  •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등서 3000억원 매출

  • 아워홈·현대그린푸드, 해외 매출 비중 상승

  • CJ프레시웨이, 골프장 음식 등 운영 다변화

삼성웰스토리의 조리로봇. [사진=삼성웰스토리 제공]

급식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드오션인 국내 시장 대신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해외 공단 등 기업들이 밀집된 지역을 찾아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주요 급식기업들의 매출 증가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해외 사업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9%(6640억원), 107.1%(290억원) 늘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 가운데 지난해 해외 매출이 3205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과 베트남이 주요 진출국가인 삼성웰스토리는 2014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단체급식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 해외 법인에 상당 부분 매출 비중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체 단체급식 사업장 중 20% 정도만 삼성 계열사에 공급을 하고 있다. 나머지 80%는 외부 사업장이라는 게 삼성웰스토리 측의 설명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조리로봇을 도입하는 등 푸드테크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사업 매출이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1분기 실적도 지난해 영업이익 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아워홈은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미국 시장부터 2021년 폴란드까지 진출해 올해 해외 법인 매출을 전체의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폴란드 지역 매출이 111억원으로 771.5%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3월 인적분할로 신설법인이 된 현대그린푸드는 미국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국내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의 진출하고 있는 집중 공략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1분기 매출 5337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매출 4532억원·영업이익 18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78.7% 각각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총 7개 국가에 진출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 단체급식 매출은 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 이상 증가했다.
 
반면 CJ프레시웨이는 골프장 클럽하우스 운영 확대 등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 집중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975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19.3% 증가한 수치다. CJ프레시웨이는 브랜드 및 메뉴 컨설팅, 마케팅‧디자인‧경영 컨설팅 등 외식업체 맞춤형 솔루션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단체급식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만큼 급식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초기 식자재 공급망, 현지 인력 관리 등의 위험 요소를 극복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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