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수혈, 감염·합병증 위험 높여…인공관절 '무수혈' 수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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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06-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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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세상병원, 최근 5년간 인공관절수술 시 수혈율 4.9%

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바른세상병원 정구황 원장. [사진=바른세상병원]

국내에서 혈액 사용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슬관절치환술의 경우 수술 중 수혈률이 미국과 영국은 8%, 호주는 14%인데 비해 한국은 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혈은 감염이나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최소 수혈과 무수혈 수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은 12일 인공관절수술 누적 환자 3491명 중 172명에 수혈을 실시해 수혈률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른세상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 2014년부터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도입했다. 

바른세상병원 의료진은 절개 부위를 줄이는 최소 침습술과 수술 중 양극 전기소작을 이용한 충분한 지혈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했다. 또 수술 후 첨단 조혈제와 철분제로 환자의 혈액 생산량을 늘렸다.

이 같은 방식의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은 환자 본인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유지해 면역력과 체력이 하락하지 않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절개를 실시하므로 환자의 회복도 보다 빨랐다.

이에 바른세상병원 의료진은 2016년 인공관절 수술을 수혈없이 진행해도 환자의 회복에 문제가 없으며, 발열이나 오한 및 무기력감 등 수혈 부작용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의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SCI급 저널에 게재되기도 했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은 “건강한 성인의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는 13-15g/dL이며, 질병관리본부는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7g/dL 이하일 때 수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수술 전 7g/dL 이상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지된다면 굳이 수혈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오히려 수술 후 부작용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때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본원의 경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무수혈 수술시스템을 표준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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