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경제에 反베팅, 좋은 생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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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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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ㆍ中, 연일 '반베팅' 경고

  • 주한 중국대사 "美 승리·中 패배 베팅, 잘못된 판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전날 “미국 승리·중국 패배 베팅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반하는 베팅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절대 미국 경제에 반(反)해 베팅하지 말라'(Never Bet Against the American Economy)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에 반해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3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4% 미만의 실업률 등 2021년 취임 이후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미국 경제의 회복은 어느 주요 경제보다 강력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주요 입법 성과를 거론하며 “21세기 경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행정부는 계속해서 우리 시장과 산업을 더욱 경쟁력 있고 탄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좌절을 볼 수 있으나, 지난 2년간 힘들게 이룬 발전은 근면한 미국인이나 미국 경제에 반하는 베팅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내 확고한 신념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우위를 강조할 때 ‘반베팅’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그는 올해 2월 국정연설에서 “미국을 상대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객석의 의원들은 “유에스에이(USA)”를 합창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이었던 2013년 12월 방한해서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절대 좋은 베팅이 아니다”(It's never been a good bet to bet against America)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었다.
 
반베팅 발언은 미국과 패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도 나왔다. 싱 대사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는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30년 전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이들이 '중국 붕괴론'을 주장했으나 30년이 흐른 지금 중국은 탄탄한 성과를 통해 잘못된 주장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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