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그만" ​폴란드 시민 50만명 거리로...민주화 후 최대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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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6-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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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0월 총선 앞두고 야당이 반정부 시위 주도

폴란드 바르샤바 무명용사 묘에서 묵념하는 우크라 대통령
    (바르샤바 로이터=연합뉴스) 우방인 폴란드를 방문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무명용사 묘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2023.04.06
    yerin4712@yna.co.kr/2023-04-06 09: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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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무명용사 묘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란드 시민 50만명이 4일(현지시각)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올해 10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4일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를 이끄는 인물은 폴란드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공산주의 반대 투쟁의 지도자인 레흐 바웬사와 중도 성향의 제1야당인 시민강령당(PO)의 대표인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 등이다.

다른 대부분의 야당 지도자들 역시 지지자들에게 시위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8년 가까이 집권해온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이끄는 민족주의 성향 당인 법과정의당(PiS)이 독재정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엄청난 물가와 정부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비판하며 '참을만큼 참았다', '폴란드에 독재는 그만'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행진에 나섰다. 

반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해당 시위를 '서커스'로 규정하면서 "몇 년 동안 정치를 해온 늙은 여우들이 반정부 행진을 조직하고 그것을 마치 자발적인 시민 시위인 것처럼 보여주는 것은 나를 조금 웃게 만든다"고 조롱했다. 

이날 시위는 1989년 6월 폴란드에서 처음 부분적으로 자유 선거가 실시된 지 올해로 34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당시 자유노조가 압승, 당을 이끌던 바웬사는 1990년에 처음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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