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K-엔터주, 최대주주는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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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6-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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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가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업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주주들은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 수준의 지분가치가 증가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는 연초 이후 2일까지 평균 72.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 2일 기준 27만원으로 올들어 55.62% 상승했다. 하이브 최대주주는 방시혁 의장이며, 지난 3월 말 기준 보유지분은 1315만1394주(31.8%)로 파악됐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해 본 방 의장의 지분가치는 3조5500억원이다. 지난해 말 2조2800억원에서 5개월 만에 1조2700억원이 불어난 셈이다.
 
JYP엔터는 12만8700원으로 같은 기간 89.82% 올랐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JYP엔터 주식 549만2311주(15.2%)를 가지고 있다. 이에 박 대표 프로듀서의 지분가치는 37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YG엔터는 110.26% 오른 9만2000원을 기록하며 엔터주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YG엔터의 최대주주는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이며 465만2376주(24.92%)를 보유했다. 양 전 총괄 프로듀서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 2000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늘었다.
 
경영권 이슈로 말이 많았던 에스엠의 경우에도 연초 대비 32.86% 상승했다. 지난 3월 28일 최대주주에 오른 카카오의 지분가치는 당시(4700억원)보다 300억원 늘어난 5000억원 규모가 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는 엔터 기업들이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성장 기반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엔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상향조정하는 추세다.
 
한화투자증권은 △하이브(33만원→36만원) △JYP엔터(13만5000원→15만원) △YG엔터(8만2000원→11만원) △에스엠(10만원→11만5000원) 등 목표가를 모두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JYP엔터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주요 4사의 누적 앨범 판매량은 약 2400만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9% 늘었다”며 “글로벌 음반·음원 시장에서 국내 엔터 4사의 침투율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3.8%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성장 모멘텀들이 현실화되며 엔터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엔터주를 견인했던 주요 모멘텀은 미국 현지화 프로젝트 기대감, 플랫폼 수익화 시작 및 MD 매출 성장, 어닝 서프라이즈”라면서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플랫폼의 수익화가 시작되고 수익성 높은 MD 매출이 고성장을 지속하며 산업 성장과 함께 높은 이익 체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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