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대표 해킹 조직 '김수키' 세계 최초 독자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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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6-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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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김수키' 제재, 北도발 대가 치르게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일 북한의 대표 해킹 조직 '김수키'를 세계 최초로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는 정부가 북한이 위성 발사 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온 첫 제재다.

외교부는 이날 "첨단 기술을 빼돌려 북한의 위성 개발에 직·간접적인 관여를 해온 김수키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재차 발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데 대응한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수키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을 해킹한 것을 포함해 국내 무기와 인공위성, 우주 관련 첨단기술을 절취한 유명 해킹 공작 조직이다. 특히, 이 조직은 전 세계 정부·정치계·학계·언론계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통해 얻어낸 정보를 북한 정권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김수키는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2021년 서울대병원 개인정보 유출 등 국내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외교부는 "김수키가 최근까지 국내 기관·개인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온 만큼, 이번 제재 조치를 통해 국내 활동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제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번째 대북 독자 제재 조치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 1형'을 쏘아 올린 지 이틀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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