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발사체 발사] 외신 "서울, 새벽에 '북한 공습 오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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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5-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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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 전역에 공습 사이렌 울린 뒤 정정했던 점 주목




 
북한 우주발사체로 공습경보…백령도 주민들 대피소 이동
    (인천=연합뉴스)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31일 남쪽으로 발사된 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공습경보가 내려지자 섬 주민들이 급히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3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6시 29분께 백령도 일대에 공습경보를 발령한다며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 열린 백령도 북포리 대피소. 2023.5.31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3-05-31 08: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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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우주발사체가 31일 남쪽으로 발사된 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공습경보가 내려지자 섬 주민들이 급히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1일 오전 이른바 우주발사체를 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관련 상황을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서울에 오경보(false alarm)가 울린 점도 주목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발표 등을 인용해 북한이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쐈다고 보도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이날 오전 6시 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발사됐고 백령도 상공을 통과한 뒤 추락했다. 

다만 외신들은 매체 별로 북한 발사체를 다르게 표현했다. WP는 발사체(projectile)라고 했고 영국 가디언은 인공위성(satellite), 뉴욕타임스(NYT)는 로켓(rocket)이라고 표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로켓(rocket)이라고 지칭하면서도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서울시의 경보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NYT는 "미사일이 남쪽을 향하자 서울시는 파편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대피를 준비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WP는 "2500만 서울시민들은 북핵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상태에서 사이렌이 울리자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외신들은 오경보 상황으로 생긴 혼란도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서울에서 오전 6시 32분부터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며 "서울시가 오경보였다는 두번째 휴대폰 경보가 울릴 때까지 최소 10분 동안 그 상태가 유지됐다"고 주목했다.

WP도 6시 32분 서울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린 뒤 철회됐고 행정안전부가 '오경보'라고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긴급전화는 바쁘고 인터넷은 느린 상황에서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아기와 지하실로 대피하려고 했다"는 한 서울시민의 말을 전했다. 

한편,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날 우주발사체가 추진력 상실로 실패했다고 발표하며 "빠른 시일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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