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러브투어 '비상'… 11개월 만에 11만명 제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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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3-05-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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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시 체류형 관광 구조 개선 본격 '가시권'

  • 체류형 체질 개선에 박차

제천시 전통시장 러브투어 방문 모습. [사진=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스포츠마케팅’과 ‘러브투어’ 운영으로 끌어들인 외지인이 민선 8기 출범 11개월 만에 11만명을 돌파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체류형 관광구조 개선’을 목표로 역점 추진한 스포츠·관광 시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 기준 각종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 유치를 통해 선수단과 학부모 등 10만여 명이 제천에 머물다 돌아갔다.
 
김창규 시장은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를 비전으로, 체류형 관광객 확보에 매달려 왔다. 관광객이 내부 소비효과를 촉진해 경제를 순환시킨다는 기대와 함께 기존 패스형 관광이란 오명을 씻기 위한 노력이었다.
 

제천시 전통시장 러브투어 방문 모습. [사진=제천시]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처음으로 관광객 계수 체계를 손봤다. 기존 계수 체계는 순차 방문에 따른 단순 이동량만 측정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중복집계와 허수가 많아 수치의 효과성이 떨어졌다. 일정 시간 머물며 지역에서 소비하는 관광객이 ‘체류형 관광객’이라 명확히 정의하고, 숙박시설, 투어프로그램 등 실질적 체류객을 헤아렸다. 기존 누적방문객을 제외하기에 다소 부담됐지만 관광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의지였다.
 
시가 ‘체류관광객 일 5000명’이란 카드를 꺼냈을 때만 해도 임기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보통 체류관광객 유입은 대규모 설비나 유명 호텔 등 인프라 사업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뒤로하고 김 시장은 ‘선택과 집중’을 시도했다. 바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대회유치와 러브투어를 통한 단체 모객이었다. 스포츠대회는 선수, 가족, 코치진, 관계자 등이 단체로 체류하며 지역에서 훈련, 경기 등을 진행하고, 러브투어는 지역을 여행하며 반드시 시장에서 식사하거나 물건을 구매해야 하므로 실질적인 지역 소비효과가 크다고 본 것이다.
 

롤러 종목 대회 모습. [사진=제천시]



그 결과 시는 출범 11개월 만에 성과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올해 스포츠대회 유치 규모 및 러브투어 모객 실적이 각각 최대치 달성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대회 유치의 경우 5월을 기준으로 10만여 명이 다녀갔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50억원 상당으로 추산됐다. 하반기에는 전국 규모 대회도 연이어 개최 예정이다. 오는 7월 전국종별펜싱선수권대회와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8월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 대통령기 전국하키선수권대회, 전국대학배구연맹전, 추계유도 연맹전, 전국 민속씨름대회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전국 규모의 축구, 농구, 씨름 종목과 장기개최 협약을 맺고, 가성비 높은 유소년대회도 집중적으로 유치했다.
 

2023 전국종별농구대잔치 농구대회 모습. [사진=제천시]



올 하반기까지 시는 총 71개 대회 유치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올해 방문 인원은 지난해 23만5550명에서 10만9510명(46.4%) 증가한 34만5060명, 경제효과는 지난해 586억원 대비 271억원(45.9%) 증가한 857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시는 연 방문 인원 50만명에 경제적 효과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 모텔 주인은 “대회가 있기 전부터는 예약이 꽉 들어찬다. 얘기를 들어보면 이는 인근 상점, 식당 운영주들도 상황이 비슷하다”며 “때문에 보다 많은 스포츠 대회가 우리 제천시에서 개최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합기도대회 개최 모습. [사진=제천시]



러브투어 추이도 인상적이다. 우선 지난 15일 누적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6월에는 1만 5000명은 거뜬히 넘길 예정이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실적은 상반기 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예약을 마친 인원만 2만3000명을 넘겼다.
 
시 관계자는 “각종 공공기관, 연수원, 노인회 등과 적극 연계해 단체 모객에 집중한 한편, 관광해설사 심화 교육 등으로 양질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는 올해 3만2000여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19억원이 넘는 직접적 경제효과가 전망된다.
 
김창규 시장은 “11개월 만에 구체적 성과를 시민께 보고 드릴 수 있어 기쁘다. 그동안 쉬지 않고 분주히 보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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