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내일, 모레 또는 일주일 안에 러 대상 공세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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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5-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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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군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진흙탕으로 변했던 우크라이나의 들판이 단단히 굳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군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렉시이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내일, 모레 또는 일주일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닐로프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장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내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로 돌아설 준비가 돼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점에서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항상 준비가 돼있다. 그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몇개월간 반격을 준비해왔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서방 동맹국들에게 영토 일부를 탈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후적으로도 대반격을 위한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지난주 기온이 화씨로 최고 78도(섭씨 약 25.5도)에 이르는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방에 마침내 봄이 싹텄다"며 보도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례적으로 많은 비에 무거운 군용장비의 이동이 제약됐으나, 이달 내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펼치기에 최적의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세계 3대 곡창지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흑토는 배수가 잘되지 않는 탓에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눈이 녹거나 비가 오면 진창이 된다.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와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는 남부전선으로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닐로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동부전선의 바흐무트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다닐로프는 "바흐무트는 우리의 땅이고, 우리의 영토이며, 우리는 그것을 지켜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도시의 작은 부분만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바흐무트가 이 전쟁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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