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 25일 2차 회의…勞"1만2000원"vs經"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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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5-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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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가 지난 2일 오후 세종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는 가운데 두 번째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25일 열린다. 회의 안건인 비혼 단신 근로자 실태생계비 조사 결과가 논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세종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서 제2차 전원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한다. 

'비혼 단신 근로자 실태생계비' 조사 결과가 안건이다. 최저임금위 생계비전문위원회는 지난 18일 한국통계학회가 작성한 비혼 단신 근로자 실태생계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비혼 단신 근로자 월평균 실태생계비는 241만1320원이다. 1년 전인 220만5432원보다 20만5888원(9.3%) 증가했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1만2000원·월 환산 250만8000원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시간당 9620원·월 환산 201만580원보다 24.7% 인상된 수치다. 물가 폭등으로 실질임금이 낮아졌다는 논리다. 비혼 단신 근로자 실태생계비가 노동계 요구와 가깝게 산출돼 노동계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과 중소영세 사업자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최저임금이 계속 올라 소상공인과 중소영세 사업자들은 한계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도 "중소기업 사업주를 반영해 심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일 최저임금위 제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논의 첫날부터 노동계와 경영계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최저임금을 법정기한인 6월 29일까지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회의에는 근로자위원·사용자위원·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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