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삼성과 동맹에 '방긋'…OLED 생산라인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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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
입력 2023-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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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삼성과 '패널 동맹'을 맺으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앞서 공급가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던 삼성전자와의 협상이 가시화되면서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로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까지 거의 스톱됐던 대형 OLED 출하량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대형 OLED 출하를 담당하는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물동량은 올해 초 10k에서 3~4월 30k까지 늘어난 데 이어 이달 45k까지 늘었다. 이는 삼성과의 패널 동맹으로 현재 LG디스플레이가 가동할 수 있는 최대 생산 능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대 생산 규모로 끌어올린 대형 OLED 물량을 이르면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에 공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83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한 신규 OLED TV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대형 OLED 패널을 2024년 200만대, 2025년 300만대, 2026년 500만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두고 실적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 상황이 지속됐다. 지난해 2분기 48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적자 규모가 늘어 연간 적자 규모는 2조850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1~3월)도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낙제점을 받았다. TV와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하면 패널 수요 부족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주도권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200만대 대형 OLED 패널을 공급받는다고 가정하면 2024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000만대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 보급률도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돼 내년 5%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신규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과거 2년간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생산라인 풀가동에 따른 흑자전환이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며 '올레드 1위'를 수성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2%(금액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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