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으로…"지역명소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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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5-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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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동화사에서 바라본 팔공산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동화사에서 바라본 팔공산 [사진=환경부]

대구와 경북 지역의 진산이며, 신라시대 오악(五嶽) 중 하나인 팔공산이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팔공산 국립공원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국립공원,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 국립공원이 의결되고 7년 만에 나온 새로운 국립공원이다. 

팔공산 국립공원은 최근 국립공원 지정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과를 받았다. 국립공원공단이 2021년부터 1년 간 수행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 국립공원의 자연 생태계 수준은 기존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때 8위였다. 자연경관은 7위로, 39개소의 산봉을 중심으로 총 77개소의 자연경관 자원이 분포했다. 

문화경관에선 북한산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팔공산은 국가지정 문화재 30점, 지방지정문화재 61점, 등록문화재 1점으로 총 92점의 문화자원이 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와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가 있어, 국내 불교의 성지로 평가 받는다. 

팔공산 연간 방문객은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하면 3위였다. 지난 2017~2019년 약 358만명이 팔공산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 찬성 여론도 2019년 72%에서 2023년 5월 84%로 크게 증가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일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준비단을 발족했다. 오는 6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고시를 하고, 공원관리 사무 인수·인계, 팔공산 국립공원 관리·운영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엔 팔공산국립공원 지정과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국립공원 승격으로 팔공산 내 노후화된 공원시설 전면개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팔공산은 대구광역시 동구와 경상북도 영천시, 군위군, 칠곡군, 경산시에 걸쳐 있는 넓은 산이다. 통일신라 시대 나라의 제사 대상이 됐던 오악(五嶽) 중 하나다. 오악에는 중심이 되는 산으로 '중악'으로 불렸던 팔공산, '동악' 경주 토함산, '남악' 지리산, '서악' 계룡산, '북악' 태백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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