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마다 입었는데…" 나이키·아디다스·챔피온 등 운동복서 환경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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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5-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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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 등 운동복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애슬레타, 챔피온, 콜스, 나이키, 파타고니아의 레깅스와 스웨이티 베티의 스포츠브라, 패블릭스의 운동복 셔츠, 아디다스·챔피온·나이키의 반바지 등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인 환경건강센터(CEH)는 최근 진행한 비스페놀A(BPA) 검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총 8개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소송 방침을 알리는 법적 고지를 했다. 

검사 대상 의류에선 현행 캘리포니아주(州)법상 하루 피부 노출 허용량인 3㎍(마이크로그램)보다 최대 40배까지 BPA가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BPA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다. 인체에 들어오면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 활용되며 가열 시 다량 녹아 나온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눈과 기관지가 손상될 수 있고 비만이나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발기부전 등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태아나 유아가 노출되면 소아비만이나 행동장애가 유발될 가능성 또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EH는 문제가 된 브랜드 의류를 대상으로 BPA 검출 검사를 벌였다고 CNN은 전했다.

CEH는 이번 검사 결과와 관련해 "현재까지는 스판덱스가 함유된 폴리에스터 의류에서만 BPA가 나왔다"며 "업체들이 비스페놀A 제거를 위해 섬유 구성을 바꿔야만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앞서 CEH는 작년 10월 아식스와 브룩스, 올인모션, 휠라 등의 스포츠브라에서 기준치의 최대 22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뉴발란스와 리복 등 셔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당시 CEH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향후 60일간 위반사항 개선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으나 응답이 없었고,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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